1.
은평구에 오시기 전에는 어디에 계셨나요?
- 경남 마산 출생으로, 2004년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6개월 정도 거주하다 고향으로 돌아갔고 2008년 수능을 재응시 했습니다.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경험하기도 했고, 2018년 대학원 진학으로 다시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18년도 8월부터 강남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대학원은 신촌으로, 직장은 홍대로 하루에도 서울을 여러번 가로질렀습니다.
2.
은평구에 대한 첫 기억은 어떤 것인가요?
- 2015년 경 상암동의 한 법무사 사무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때, 은평 뉴타운에 대해 듣고 방문할 일이 생겼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도시가 마치 영화 <트루먼쇼>의 한 장면 같다고 느꼈습니다. 연신내에 유흥가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구도심과 신도시가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같이 느껴졌습니다.
3.
혹시 이전에 경험하신 주거형태는 어떠셨나요?
- 신림동 고시촌, 강남 고시원, 연희동 반지하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고 다양한 주거형태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는 2인 1실 기숙사로 중국인과 한 방을 쓰기도 했습니다.
4.
지금의 은평구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면?
- 베드타운이기도 하고 뉴타운 쪽에 살다보니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통계적으로도 창업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고요, 취업은 외부로들 하고 계시죠. 업의 공간이라기보다 휴식, 생존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 많습니다. 롯데마트, 롯데몰 등 깔끔하게 갖춰진 편의시설이 제가 사는 곳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5.
이룸채 내에서 함께 만들어갔던 모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공모사업을 통해 이룸채 내의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플로깅, 영화모임, 그림수업 등 생활문화예술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아가고자 했습니다. 초기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으나 좋은 일이라고 해서 모두가 반응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역할도 나눠드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다가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과, 참여자분들이 직접 이룸채 단톡방에서 입소문을 내주십사 부탁드렸다면 더욱 시너지가 났을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듭니다. 앞으로 일정이 남았으니 잘 마무리해봐야죠.
6.
참여하시는 분들이 기대한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 아무래도 재미가 첫번째겠지요. 그리고 실질적인 삶의 도움일 것입니다. 스툴 만들기 모임에 가장 많은 참여자들이 함께 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료여도 손에 하나라도 들고 갈 것이 있으면 기꺼이 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심하거나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것 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은평구에 살고있는 1인가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무엇이 필요한지 모여서 얘기해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