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는 번화가이다. 은평이라는 서울 북서쪽 지역에 3호선 연신내역 일대를 가리킨다. 번화라가 해봤자 몇 개 블록을 지나면 상점은 뜸해지고 주택가로 접어들어 그리 넓다고 할 수는 없다. 연서시장이 있고 의류상점과 주점, 카페 등 먹거리가 주류다. 통일로와 증산로가 만나는 지점이어서인지 편리한 교통에 유동인구가 많다. 지하철 3호선은 서울의 중심지 종로로 향한다. 6호선은 문화의 중심지 신촌 홍대로 향한다.
사람들은 연신내를 어떻게 느끼고 기억할까? 나 개인의 기억으로 그 단편을 보이고자 한다.
연신내는 만나는 곳이다. 친구이거나 동료이거나 이웃인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연신내 어딘가 맛있는 드립커피를 추천 받는다. 수제맥주를 마시러 간다. 구파발 사는 누군가를 연신내 스타벅스에서 만난다. 파주 사는 누군가를 카페베네에서 만난다. 올해부터 영어클럽에 다니기 시작했다. 연신내 영어클럽은 번화가 안쪽에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1시에 연신내 7번 출구로 나간다. 몇 달 전부터 7번 출구가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로 폐쇄되어 1번 출구로 나가 황단보도를 건너야 했다. 한 주에 두 번 반복되는 연신내행은 어떤 의식처럼 일어난다.
연신내에서 만났던 사람의 목록을 작성해 볼 수도 있다. 내게 마라탕을 처음 소개해준 친구, 은평구의 사진관을 취재하며 연신내를 함께 다녔던 문화재단의 직원, 연서시장의 백년가게 촬영을 위해 함께 다녔던 기획사 대표, 은평구내 도서무인대출기와 반납대 촬영을 위해 함께 다녔던 도서관 사서, 이제는 영어클럽 친구들이 기억을 하나 둘 더해가고 있다.
영어클럽에 다니기 전까지는 오후에 무료한 시간에 자전거로 연신내로 넘어와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른다. 소소한 취미생활 중 하나다. 회의나 모임, 촬영 때문에 은평의 여러 곳으로 다닐 경우가 많은데 자전거가 제격이다. 이제는 영어클럽이 끝나는 1시에 연신내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서점을 들른다. 중고서점은 내게 작은 보물찾기 놀이다. 값어치 있는 책과 아닌 책을 구분하는 놀이. 책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연신내에 가는 이유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연신내가요
c c c c
화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g7 g7 g7 g7
한결같은 안전요원 계단을 바라보네
c c c c
보채는 신호등에 바지런히 걸어요.
g7 g7 g7 g7
골목길엔 한모금 담배연기
c c c c
자동차는 어금엉금 뒤로 걷고
g7 g7 g7 g7
사람들은 별똥처럼 스쳐가네.
c g f g
더운 날, 비온 날, 추운 날, 맑은 날
c c c c
화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2부
c c c c
목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g7 g7 g7 g7
한결같은 안전요원 계단을 바라봐요.
c c c c
기다리란 신호등에 발을 동동 굴러요.
g7 g7 g7 g7
골목길엔 짐내리는 트럭.
c c c c
늦잠자는 주점에는 기척없고
g7 g7 g7 g7
테익아웃 커피점은 문을 여네
c g f g
더운 날, 비온 날, 추운 날, 맑은 날
c c c c
목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후렴
c g f g
연신내 영희네 철수네 벙구네
c c c c
우리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네
c g f g
연신내 영교네 광수네 영미네
c c c c
우리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네
연신내가요
c c c c
화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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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안전요원 계단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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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채는 신호등에 바지런히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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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엔 한모금 담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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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어금엉금 뒤로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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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별똥처럼 스쳐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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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비온 날, 추운 날, 맑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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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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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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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안전요원 계단을 바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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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란 신호등에 발을 동동 굴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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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엔 짐내리는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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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자는 주점에는 기척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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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익아웃 커피점은 문을 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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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비온 날, 추운 날, 맑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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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엔 연신내에 가요.
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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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영희네 철수네 벙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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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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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영교네 광수네 영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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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