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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마을, 가꾸고 돌보는 결심

전시 개요

산새마을은 2013년에 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으로 지정되어 마을의 역사나 환경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었다. 마을의 자랑 중 하나는 산새텃밭, 혹은 공동텃밭이라고 부르는 마을텃밭이다. 1600㎡ 규모의 마을 공동텃밭은 본래 사유지로 1980년대까지 개 도축장으로 사용하다가 이후 30년간 그대로 방치되어 각종 폐기물 적치와 오물, 해충,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오랜 시간 불편을 겪었던 곳이다.
마을 주민들은 서울시가 매입한 부지에 텃밭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아, 4주 동안 20여명의 주민이 4톤 트럭 30대 분량의 쓰레기를 처리하였고, 텃밭 입간판과 주변의 낮은 담장까지 모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지금의 마을 공동텃밭이 되었다.

1) 마을을 지키고 돌보는 사람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여럿이 힘을 모아 마을의 역사를 지키며 새롭게 정비된 공간인 산새마을 공동텃밭을 가꾸어나갈 수 있었다. 현장 탐방 차 방문했던 9월에도 여전히 텃밭을 가꾸며 농작물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을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나가는 힘이다.

2) 산새마을 텃밭에서 바라본 신사동 풍경 1

산새마을 텃밭에서 보는 신사동은 그야말로 틈이 없어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다양한 주택과 건물이 들어차 보인다. 한 집에 오래 살다보면 터득하게 되는 삶의 지혜, 생활의 노하우가 집집마다 보인다. 오래된 2층 양옥 옥상에는 화분이, 기와 지붕 끝에는 에어컨 실외기를 매달아 놓기도 하고 시멘트 처마 위에는 작은 항아리를 보관하기도 한다.

3) 산새마을 텃밭에서 바라본 신사동 풍경 2

산새마을 텃밭 위쪽에는 작은 마을 정원이 있고 한가운데는 누구나 쉴 수 있는 나무 평상과 의자가 놓여있다. 평상에 앉아 텃밭과 신사동 일대를 바라보면 마을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가구는 텃밭 풍경, 텃밭 가까이는 기와 지붕을 한 단층의 구옥, 그 뒤로는 2층, 3층의 다세대 빌라, 그리고 조금 멀리 신사1동의 홍익 아파트와 현대 2차 아파트, 그 뒤로 더 높은 빌딩까지 층층이 겹쳐 보인다. 산새마을 텃밭은 신사동 지역의 주거 양식의 변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