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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김진선(그림기록팀)
일상적인 풍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익숙한 장소와 새로운 장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풍경을 관찰하며 걷기를 좋아하며, 그 곳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것, 새로운 가운데 낯선 곳에서 만난 익숙함, 특정적인 풍경 등 '그 곳'이 '이 곳'이 되도록 저만의 방식으로 장소와 풍경과 관계를 맺으며 가기, 보기, 담기, 그리기,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은평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다시 관찰자의 시선으로 은평에 돌아왔는데요.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건 자주 왔다갔다 하고 익숙할만큼 친해져 특별히 크게 새로운 게 없을지라도, 저에게는 그날의 날씨, 시간, 함께한 사람들, 길 위에서 마주한 낯선 사람들 등 매 순간마다 같은 순간과 풍경은 하나도 없기에 새로운 자극인 것 같습니다. 불광천은 작년에도 다녔던 장소 중 하나였고, 이제는 작년보다 훨씬 익숙해진 불광천일지라도 담고자 하는 포인트도 다르고, 오리가 지나가며 마블링되는 수면 위 풍경도 매번 다르고, 이번에는 특히 함께 불광천과 오리에 꽃힌 사람들까지 함께 했기에 또 다른 새로운 시선과 새로운 작업, 동시에 새로운 추억을 함께 얻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추억, 미래에는 추억+역사가 될 것을 기대하며 멘토님과 팀원들과 함께 보고 작업에 대해 나눌 수 있어 새롭고 뜻깊고 풍성했습니다.
현재는 기억하기 위해 습관처럼 지금 이 순간, 제가 잘 기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재를 담자는 의미로 하고 있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지금 이렇게 은평을 기록한 우리의 작업들에 시간이 켜켜이 쌓이며 역사가 되는 기록의 힘을 이번에도 경험하게 되겠지요?
저는 앞으로도 이 도시 안에서 또 어떤 도시, 장소와 만날지 기대하며 도시의 나그네, 일상 속의 영감 수집가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