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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오

1년 전, 우연히 디자인회사 문화예술 웹매거진을 기획부터 글까지 맡아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월간계획짜고, 인물섭외하고, 취재하고 글쓰는 짓을 1년간 쉬지않고 했다. 몇 달 전부터 힘들다고 했더니, 가끔 땜빵칠 필진을 붙여주시곤 하신다. 어느 날, 이제까지 업로드된 콘텐츠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을 내가 먼저 발견하는 맛이 참 달콤하지 암만. 나도 나만의 아카이빙을 하고 있는 셈이네 이거 가만보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취재하고, 컬럼쓰는 가공된 형태의 기록이 아니라, 날것 그대로의 오리지날리티를 살리는 진짜 기록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뒤, 누워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는데, 정말 이게 왠일이야. ‘은평아카이브프로젝트’ 아키비스트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보였다. 주저할 이유없었다. 지금 구술기록팀에서 허나윤대표님에게 구술기록의 촘촘한 과정들을 제대로 배우고 있다. 이제까지의 가공된 글의 작법에 익숙해져있던 나로선, 구술기록법이 세상천지 너무 생경하다. 이제 한 케이스 검토가 남았다. 떨린다. 이렇게 또 하나의 유니버스가 구축되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