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7일 오후 10시
1,2) 영업을 마친 화장품 가게 앞에는 이상한 아저씨가 강아지와 함께 버스킹 준비를 하고 계시다.
3,4) 연신내 메인 골목 중에서도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1943이다.
5년 전에는 오른쪽에 39포차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6,7,8) 그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점도 있고, 반면 업종은 같지만 간판과 가게가 바뀐 집도 있다.
재미삼아 야구&사격장, 춘천 명가 닭갈비는 10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
스티커 사진집은 하루필름 집으로 바뀌고, 만원 케이크 집은 케이크를 부탁해로 바뀌었다.
5,9) 익숙한 연신내 별 바닥이 보인다. 메인 골목의 왼쪽, 오른쪽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보인다. 종로 쪽보다 상가들이 낮아서 보이는 풍경의 느낌이 살짝 다르다.
10) 아이키가 춤추던 골목. 거리에 찌막이 라는 조개음식집이 있어 장사를 하지 않는 시간에 길을 지나가면 냄새가 고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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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깔끔하지는 않고, 어지럽고 정신없는 분위기이다. 이건 10년 전부터 쭉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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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동네더라도 이곳에 오면 안경을 쓰고 돌아다니는건 부끄럽다. 안경을 쓰고 연신내에 온 날이면 무조건 렌즈미 안경점에 들러서 20,000원에 1+1 짜리 렌즈를 산다. 하나는 매장에서 착용하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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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에 놀러 나올 때는 티나게 힘을 줘서 입는건 멋이 아니다. 꾸민듯 안꾸민듯, 편하게 입어야 멋이다.
옷은 편하게 입어도, 왠지 모르겠지만 연신내 정도에서는 나도 나름 외모 상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근본 없는 자신감을 장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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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이유는? → 홍대에 갈 만큼 꾸미기는 귀찮고 강남은 너무 멀고, 돈은 없을 때 실패하지 않는 익숙한 단골 술집에서 친구들과 엄청난 수다를 떨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