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5일부터 1,153일차
은평구 통일로 1045, 이룸채 오피스텔.
행복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서로의 삶의 경로가 잠시 교차되는 곳
배달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며 문득
치열한 삶을 보낸 누구더라도 식사는 거르지 않기를
통창으로 드는 아침 해를 보며
나는 들지 못한 잠이지만 다른 이의 밤은 꼭 평안했기를
같은 날씨를 공유하는 어떤 이도
우산 없이 비를 맞지 않기를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응원하는 각박한 오늘이래도
은평 어딘가에서는 낯선 이가 베품을 받기를
각자 모양은 다를지라도
꼭 당신의 행복을 이루어내기를
박서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