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은평 로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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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기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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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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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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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4/4
(완료) 작업 스케치, 은평 드로잉, 오리 개별 드로잉
4절 내숲도서관 드로잉
(완료) 내숲도서관
오리 연표, 뉴스, sns등에 나타난 현황 조사해주세요.
먼저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기준으로 불광천을 검색해봤고, 불광천과 어떤 키워드를 연관지어 해시태그를 만들어 쓰는지 조사해봤다.
불광천+키워드의 해시태그들로만 봤을때는 불광천오리는 112개로 저 중에서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은평구 주민들에게 가 볼만한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은평구에서 어떤 걸 보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불광천의 오리를 꼭 보라는 추천이 많았다. 어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애정이 있는 듯 하다. 한가롭게 물 위를 거닐고 다니는 걸 보면 보는 나도 평화로워진다. 현대인에게 없는 여유를 선사한다 등의 이유이다.
나 또한 그런 이유로 집앞의 양재천 오리 보는 걸 좋아하는데 사람들 생각은 대부분 비슷한가보다.
그럼, 서울의 다양한 하천을 봐도 오리는 언제나 있다. 그리고 그때마다 오리를 보고 사진찍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 대부분 귀여움과 여유 잔잔 평화로움에 매료되는듯 하다.
이런 부분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유명 하천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조사해봤다.
2022년 9월 12일 기준으로 작성
비교 거점, 도림천, 성북천, 양재천, 중랑천, 탄천, 청계천, 홍제천
(완료) sns 불광천 오리 조사
날짜: 2022. 07. 27 (수)
날씨: 뜨겁고 화창 장소: 응암역 – 불광천 생태체험관 – 불광천 미디어 센터 – 불광천 (증산역 부근까지) - 반대편 불광천 – 옥토끼 제면소 - 근린커피 기록: 불광천 생태체험관, 불광천
불광천 팀의 첫 답사일로 우리는 세 시쯤 응암역에서 만났다. 바로 앞에 ‘불광천 생태체험관’이 있어 간단히 구경할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불광천에 관심 갖고 있는 우리가 반가우셨는지, 불광천 생태에 관한 설명과 함께 관련 리플렛들을 많이 챙겨주시며 세심하게 불광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새 종류와 오리 종류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그동안 청둥오리 암컷으로만 알고 있던 오리들도 사실 종류가 다 있었다니 새로운 발견이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배운 걸 토대로 불광천에 나와 청둥오리 암컷인지 흰뺨검둥오리인지 쇠오리인지 알락오리인지 구분해보았는데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하게 와닿은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암컷 구분이 가장 쉬운데 이 마저도 청둥오리와 흰뺨과의 교배종들도 있다고 하기에 확실한 구분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전보다 오리의 종을 구분하기 위해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해보는 눈을 획득한 것 같다. 생태체험관에서 나와 ‘불광천 미디어센터’에도 들렀는데 아직 오픈전이라 간단히 둘러보고만 나왔다. 정식 오픈은 9-10월 중이라고 들었다.
이날 우리는 응암역에서 시작해 증산역 근접한 부분까지 불광천을 걸었다. 신사동 방향에서 응암동 방향을 보며 걸었는데 다니면서 발견했던 독특했던 풍경은 제각각의 이름을 가진 소형 아파트와 빌라들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높고 낮음이 번갈아가며 재미있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고 그 각각의 이름을 구경하며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또 하나는 불광천의 랜드마크같은 ‘해담는 다리’ 부근에 못 가 분수대와 계단이 있다. 계단에 앉아서 오리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몇몇 앉아있었는데, 오리도 같이 계단에 올라와있는 모습이 참 이례적이기도 하고 이렇게 낯을 안 가리나 신기했다. 그래서 이 날은 살면서 오리를 육지에서 가장 가까이 본 날이다. 그동안 집 앞 양재천 오리를 자주 봐왔었는데 당연히 물에 떠다니는 모습과 나와도 흙이 있는 뭍 부분까지 올라와있는 것도 어쩌다 가끔 봤는데 이렇게 계단에 올라와 같은 선상에 서있다는 게 너무 재밌기도 하고 희한한 풍경이었다. 게다가 책 읽고 있는 어느 여자분 옆에 오히려 다가가 그 주위를 걷는 것 또한 너무 새로운 풍경이었다. 우리는 이런 오리가 신기해 꽤 긴 시간동안 계단에 앉아 오리들을 관찰했는데, 특별히 다른 건 없지만 그동안 봐왔던 오리들에 비해 낯을 가리지 않고 계단까지 올라온다는 점이 정말 인상깊었다.
날짜: 2022. 07. 30 (토)
날씨: 뜨겁고 화창하다가 비 내림 장소: 새절역 - 불광천 – 불광천 작은도서관 – 커피생각 -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기록: 불광천 돌다리 부근, 구립 구산동도서관 마을
새절역에서 모였고 ‘불광천’으로 내려가 돌다리를 건너 불광천 옆 불광천 작은도서관마을부터 답사를 시작했다. 돌다리 주변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이 물살과 만나 반짝반짝 아름다운 윤슬을 만들어냈고, 불광천의 마스코트이자 터주대감 오리들이 물을 쪼을 때마다 더욱 더 작게 쪼개져 반짝이는 윤슬은 마치 오리들이 윤슬을 쪼아 먹는 것 같은 아름다운 장면들이 만들어졌다. 우리 그림팀 말고도 불광천에 찾은 사람들도 무심한 듯 오리를 꼭 한 번씩 사진 찍거나 구경하고 지나가는데, 평화롭고 잔잔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 오리들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도 멈춰 눈에 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한여름의 정점인 것 같은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돌다리를 건너며 오리를 구경한 뒤 불광천 작은도서관으로 향했다.
(완료) 불광천 답사 일지 (글+사진)
(완료) 은평구 일지 양식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