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린(싱어송라이터) 음악기록팀 멘토
당신의 안녕을 묻는 음악가 레이린입니다.
은평에 거주하게 된지 5년이 되었습니다. 2021년 [ 여기,은평 ]에 인터뷰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인연으로 2022년 은평 아카이브 아트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은평으로 오기 전에는 주변을 관찰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시끄러운 소음을 차단하는 이어폰을 끼고 많은 사람들의 바쁜 걸음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주변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나 은평으로 온 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느릿느릿 동네 산책을 즐기게 되고 매일 마주하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사소한 변화들을 관찰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을 하기 시작했어요.그렇게 애정이 쌓인 관찰대상들이 안녕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서 음악작업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제가 느꼈던 관찰과 기록이 살아감에 있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지, 참가자분들이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실습을 진행하는 동안 은평을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공유하고 사소한 것에도 눈을 반짝이며 관찰하던 참여자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꾸준한 기록에 대한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되네요.
빠르게, 무섭게 사라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마치며 실습종료가 아닌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도 실습을 마치신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